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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숙사와 룸메이트


처음 대학에 입학했을 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숙사가 자취를 하는 것보다 저렴 했고, 학교 안에 있어서 수업 가기도 편하다고 생각해서 여러모로 기숙사가 좋다고 생각하고 처음에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었죠. 처음 기숙사는 친구와 함께 방을 쓰게 되어서 처음 1년은 친구와 편하게 지냈지요.


그리고 군대를 다녀오고 다시 복학하여 기숙사에 다시 들어가게 되었을 때에 서야 비로소 룸메이트의 저주라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방에만 들어오면 종일 게임만 하는건 좋은데 손으로만 게임을 하는게 아니라 입으로도 함께 게임을 하고, 수면을 방해할 정도로 심각한 녀석들만 같은 방을 쓰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방학때에도 기숙사 생활을 한적이 있는데, 이때 정말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해 공무원 시험 문제집을 앞에 펼쳐두고 게임만 하루 종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게임과 공부를 동시에 하는 멀티테스킹이 정말로 가능 하다는 것을 직접 목격 하기도 했습니다. 그 뒤로 만나는 룸메이트들도 상황은 항상 같았습니다.


그리고 2년간 혼자 자취를 하다가 다시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역시 수 백 분의 1의 확률에 당첨되고 말았습니다.


입사 첫날에 문을 열어 들어가니 방안은 돼지우리 였고, 입사하는 날 벗어둔 양말이며 옷가지며 쓰레기들은 여전히 그대로 방치도고 있습니다. 책상 위엔 갖은 과자 봉지들이 끊임 없이 쌓여만 가고 정리와 청소라는 개념이 없는 인종이었습니다. 심지어 씻지도 않고 옷도 안갈아 입어서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잠을 잘때면 귀마개가 무용지물이 될 정도의 강력한 소음을 발산하는 코골이까지...


종합 선물 세트에 당첨되고 말았습니다.


저는 무슨 대체 무슨 잘못을 한 것 일까요....